정치
지도부 통합신당 시동...거세지는 반발
입력 2006-12-17 21:07  | 수정 2006-12-18 08:26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설문조사 결과,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사수파는 설문조사가 대표성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비대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검토한 결과 내년 2월에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박병석 /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설문조사 결과가 논의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에 대해서는 의견의 접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

사실상 지도부가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셈입니다.

김근태 의장도 워크숍이 시작하기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글에서 평화와 번영, 개혁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모든 세력이 대통합에 동참해야 한다며 통합신당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러한 지도부의 통합신당 세몰이에 대한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 사수파는 소속 의원의 40%인 50여명이 불참한만큼 설문조사 자체에 대표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침묵하던 재선그룹의 김영춘 의원도 홈페이지에 전당대회가 항로도 제시하지 않은 채 발전적 해체를 결정하는 자폭의 공간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 사수파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원총회 개최 시기를 늦추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어 통합신당을 둘러썬 여권을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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