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삼성, 퉁이에 연장 10회 혈투 끝 승리...1위로 준결승 진출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오위안)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3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서 퉁이 라이온즈와 연장 10회 혈투 끝에 승리,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삼성은 17일 대만 타이페이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서 퉁이 라이온즈에 연장 10회 접전 끝 우동균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대타로 나선 우동균은 연장 10회 2사 2루에서 극적인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김희걸은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박근홍은 2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정형식은 2타점 2루타 포함 2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박석민과 이승엽도 각각 1타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A조 1위가 된 삼성은 18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A조 2위 캔버라 캐벌리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우동균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퉁이 라이온즈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승리했다. 사진(대만, 타오위안)=옥영화 기자

삼성은 1회 1사후 정형식의 볼넷,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이었다. 정형식의 3루 도루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한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쉬움은 2회 곧바로 풀었다. 삼성은 이승엽의 깔끔한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후 박석민이 3루수와 유격수 간을 꿰뚫는 안타를 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3구째 높게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박석민은 전력 질주로 홈까지 내달려 몸을 날리며 손으로 베이스를 찍었다. 하지만 후속 박한이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3회 말 2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했다. 2사 후 김희걸이 류푸하오에게 우익수 뒤쪽의 2루타, 판우숑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궈다이치에게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 천융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2실점을 했다.
하지만 4회 초 곧바로 경기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지영이 9구 접전 끝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병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이후 배영섭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태완이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3루의 계속된 기회서 정형식이 우익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2타점 인정 2루타 때려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삼성은 5회 1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쳤다. 이어 이승엽의 땅볼로 3루까지 주자가 진루했고,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손쉽게 추가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박근홍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대만, 타오위안)=옥영화 기자

삼성은 7회 1실점을 하면서 퉁이에 1점차로 쫓겼다. 4회 2사에서 김희걸을 구원해 역투를 이어가던 박근홍은 7회 궈�유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박근홍은 후속 린즈샹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주자의 2루 진루와 아웃카운트 1개를 바꾼 이후 신용운과 교체됐다.
신용운이 류푸하오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후 조현근이 판우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하지만 조현근을 구원한 심창민이 대타 장타이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8회 심창민은 선두타자 천용지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이어 가오궈칭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낸 이후 1사 3루에서 대타 덩즈웨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말 시작 시간은 오후 11시 20분. 규정상 경기 개시 4시간이 지난 11시 30분이 되면 새로운 이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퉁이는 4분만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극적으로 얻은 기회서 이승엽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하지만 대주자 강명구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어 박한이도 12구 접전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로 한 타자가 더 아웃돼 연장 10회 말에 접어들면 퉁이가 점수를 내지 못해 무승부가 되더라도 최소실점 기준에 밀려 2위가 되는 상황.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다. 삼성은 김태완이 볼넷을 얻어낸 이후 대주자 박찬도가 천금같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이지영을 대신해 들어온 우동균이 극적인 1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날려 5-4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9회부터 등판한 안지만이 10회도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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