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헬기 충돌] 주말 아침 때아닌 '날벼락'
입력 2013-11-16 20:00  | 수정 2013-11-16 20:51
【 앵커멘트 】
사고가 난 아파트의 주민들은 그야말로 주말 아침에 때아닌 날벼락이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아파트 바로 뒷동에 사는 최원석 씨는 아침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서울 삼성동
- "아침을 먹고 있는데 어디서 '빵'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쳐다봤더니 아파트 벽에 구멍이 나 있더라고요."

박상규 씨는 근처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다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규 / 서울 잠실동
-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헬기 꼬리가 떨어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교사 김용정 씨는 특강을 위해 집을 나서다 사고의 모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김용정 / 서울 봉은중 교사
- "조종사가 (조종간) 각도를 꺾은 것 같은데 상단을 박은 것 같아요. 그 후 20~30초 뒤에 본체까지 떨어지더라고요."

충돌 당시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맞은 편 아파트 경비원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왕영일 / 아파트 경비원
- "꽝 소리가 나서 이상해서 뛰어나와 봤더니 헬기가 추락해서 연기가 약간씩 나더라고요."

더 큰 피해를 모면하긴 했지만, 주민들의 가슴 속에는 사고 당시 충돌음만큼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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