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하락 중소기업들 '한숨만'
입력 2006-12-15 15:57  | 수정 2006-12-15 18:06
환율하락이 계속되면서 적자를 내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율이 올라도 환차익을 회수하지 않는 옵션형 환변동보험을 도입하고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엔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100엔당 783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920원대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중소 수출업체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디지털 보안장비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이 중소업체는 올초 1,000원을 넘던 환율이 92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매출이익이 고스란히 날아가버렸습니다.


인터뷰 : 김보윤 / (주)컴아트시스템 해외영업팀장 - "올해 해외 수출이 늘었는데도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습니다. 환율문제가 상당한 애로 사항입니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환변동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 실수입니다.

<기자> - "대기업과 달리 환율대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중소업체들로서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환변동 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는 중소업체들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환율이 떨어질때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환율이 올라도 이익을 회수하지 않는 옵션형 환변동보험의 도입을 내년초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산업자원부 장관
-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환변동 보험의 가입을 유도하고, 각종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갈 게획입니다."

엔화에 대해서도 환변동 보험료를 지원하고, 수출금융자금 등 주요 정책자금의 상환도 최장 1년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던 수출중소기업 특례보증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대기업들이 환율하락에 따른 부담을 중소업체들의 납품단가 인하로 전가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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