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의 계속된 러브콜…부담스러운 청와대
입력 2013-11-15 20:00  | 수정 2013-11-15 21:02
【 앵커멘트 】
이처럼 아베 일본 총리는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연내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110회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자랑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하지만, 급격한 우경화 노선 탓에 정작 옆 나라인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고 동북아시아의 외톨이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이웃 국가와 갈등을 빚는 아베 총리의 우경화 노선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때문에 아베 총리는 국내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연내 한일정상회담을 열자고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아베 총리가 최소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담은 진정성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SYNC : 박근혜 / 대통령(8일, 한-EU 정상회담 기자회견)
-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인식이 그것은 문제가 될 게 없다, 과거에 그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냐는 입장이라면 회담을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올해 강한 어조로 일본의 잘못을 지적했던 삼일절과 달리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완화된 표현을 쓰며 일본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달라진 게 없는 아베 정권에 매우 실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는 연내 잡힌 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은 없다며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아베 총리와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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