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0만 원짜리 패딩 불티…명품 상술에 ‘씁쓸’
입력 2013-11-14 20:01  | 수정 2013-11-14 21:29
【 앵커멘트 】
올해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이 예상되면서 패딩 점퍼 준비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최근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얄팍한 상술에 현혹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녀가 입어 논란이 됐던 고가의 패딩 점퍼.

유명 해외 브랜드 제품으로 어린이용은 70~80만 원에, 성인용은 300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해외 브랜드 패딩 제품입니다. 가격이 120만 원에 달하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지난 여름에 다 팔리는 등 없어서 못 파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의 고가 패딩 매출은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데 반해, 중저가 제품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도 잇따라 70~80만 원짜리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건업 / 서울 역촌동
- "그 가격대에서 다들 입으니까 저도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 그런데 타격이 크죠."

업체들이 이익이 많은 고가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애꿎은 찬밥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신호를 타인에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과시의 수단으로 고가 패딩 점퍼를 찾고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욕과 이를 부추기는 상술이 패딩 시장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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