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재안 물거품 위기
입력 2006-12-14 19:57  | 수정 2006-12-14 19:57
열린우리당이 당 소속 의원을 상대로 당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친노그룹 의원들이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고 중도파의 중재안을 신당파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을 사수할 지 아니면 재창당할 지, 그렇지 않으면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할 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됐지만 여당 정계개편 논의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당 창당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친노그룹 의원들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조사 결과의 대표성 인정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도파 제안에 동의한 의원들 숫자도 당내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중도파의 제안이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영식 / 열린우리당 의원(중도파)
-"직접 서명하지 않았지만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하는 의원들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통합신당파의 한축인 민주평화연대 측은 전당대회에서 신당창당 여부를 결정짓자며 사실상 중도파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최규성 / 열린우리당 의원(통합신당파)
-"민주평화 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인가 여부를 당의 총의로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에 통합 신당파인 ‘국민의 길 소속 전병헌 의원, 희망21 소속 양형일 의원등도 중재안이 알맹이가 없다며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의 발전적 해체를 결의하자는 내용으로 서명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중도파의 중재안이 힘을 잃어가면서 전당대회를 둘러싼 여당의 갈등은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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