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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내시경 임상시험 성공
입력 2006-12-14 15:32  | 수정 2006-12-14 15:32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먹는 캡슐형 내시경이 임상시험에 성공해 내년초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없었던 소장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알약같은 조그만 캡슐형 내시경이 불빛을 비추며 환자의 식도와 소장 등을 샅샅이 훑습니다.


촬영 화면은 실시간으로 외부에 있는 영상장치로 보내져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미로'라는 이 캡슐형 내시경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기존 검사로는 확인하지 못했던 소장의 여러 이상 현상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 송시영 / 연세대 내과 교수
- "기존에는 소장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설령 있었어도 4시간 이상 걸리고 환자도 아주 고통스러웠는데 이 캡슐형 내시경이 나옴으로써 쉽고 편하게 소장을 관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평균 촬영시간은 9시간 15분으로 미국 제품에 비해 세 시간 이상 길고, 화질과 영상전송률도 뛰어납니다.

먹은지 3일 안에 몸밖으로 배출되고, 인체 손상도 거의 없어 인체에도 안전합니다.

<기자> - "이 캡슐형 내시경은 무선 주파수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인체를 하나의 전선으로 인식하는 인체통신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인체에 안전하고 영상도 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식약청의 허가를 받으면 내년 초에 일반에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보험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은 50~60만원대로 비싸지만, 미국 제품에 비하면 그래도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 : 심한보 / 인트로 메딕 대표이사 - "미국 FDA 승인을 받는 즉시 미국 시장에 진출해 3년 이내에 미국 캡슐형 내시경 시장의 3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장 부위 진단에서 성능을 인정받았지만, 앞으로 위장과 대장까지 촬영이 가능한 캡슐형 내시경이 개발되면 시장 가치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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