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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출사표, “2011년 우승 재현하겠다”
입력 2013-11-13 16:46  | 수정 2013-11-13 17:07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페이)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출사표로 우승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15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시리즈를 맞아 13일 오후 대만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류중일 감독은 2013 프로야구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대한민국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클럽 야구 맹주 자리에 재도전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시아시리즈서 우승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사진(대만, 타이페이)=옥영화 기자
이날 한국과 대만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서 류중일 감독은 2011년 우승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받은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류 감독은 아무래도 일본의 라쿠텐도 강팀이고 우리도 강팀이지만 대만 팀들의 전력이 강해진 만큼 이번 대회는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삼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적이 아닌 내부 전력 손실이 될 전망이다. 전력 누수가 많다. 투수쪽에는 자유계약선수(FA)인 장원삼과 오승환, 외국인선수 릭 밴덴헐크, 실질적인 에이스였던 윤성환, 좌완 불펜 권혁이 제외됐다. 대체용병 카리대 또한 불참이 확정됐다.

타자쪽도 공백이 많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4번타자 최형우, 부상 재활 중인 김상수, 조동찬이 제외됐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배영섭과 FA 협상중인 박한이가 합류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여러모로 무게감과 기동력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최고 선수를 꾸려서 대회에 나서고 싶었는데 부상 선수와 FA선수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대체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꼭 2011년 우승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2011년 일본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012년에는 라미고 몽키즈에 일격을 대회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대만에서 나서는 EDA라이노스와 퉁이 라이온즈는 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3회 WBC대회 사령탑으로 이들을 상대해 본 소감을 묻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류 감독은 한국은 지난 WBC 대회서 예선 탈락 했다”며 말문을 열면서도 EDA와 퉁이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선수 시절에도 아마와 국가대표로 대만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장타이산 등의 좋은 선수가 있다. 우리도 대만을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배영수, 김희걸, 안지만, 신용운, 심창민, 차우찬, 박근홍, 백정현, 조현근, 이동걸, 김건필, 김현우로 투수진을 꾸려 대회에 나선다. 야수진에는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 이승엽, 강명구, 김태완, 채태인, 박석민, 정병곤, 정현, 박한이, 우동균, 정형식, 배영섭, 이상훈, 박찬도가 나선다.
삼성은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는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대만 이따 라이노스, 호주 캔버라 캐벌리로 구성됐다. 출전 팀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예선 리그를 치러, 각조 1·2위팀이 18일부터 20일까지 크로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삼성은 대회 첫날인 15일 오후 1시 포르티투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다음날인 16일에는 휴식을 취한다.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퉁이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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