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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바로, ‘응사’ 캐릭터 완벽 표현…제2의 정은지 예고?
입력 2013-11-13 11:13 
[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012년 7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9월 18일 아쉬운 마지막 방송까지 ‘응칠앓이로 대중들의 마음을 뒤흔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소녀 팬들의 허한 마음을 채워주던 소녀들의 영원한 우상 H.O.T.와 젝스키스를 시작으로 지난날의 향수를 자극하며 단번에 최고의 드라마로 우뚝 솟았다. 높아진 인기와 함께 주인공이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인 정은지를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며 신인 연기자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배우돌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는 성시원으로 분해, 정감가는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상대배우 서인국, 이시언, 신소율, 은지원, 호야, 성동일, 이일화 등과 조화를 이루며 환상의 앙상블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정은지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문희선 역으로 캐스팅돼 조인성, 송혜교, 김범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이처럼 정은지가 ‘응답하라 1997의 최고의 수혜자로 활약한 가운데 현재 ‘응사앓이를 알리는 후속작 ‘응답하라 1994 속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관심이 쏠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주인공인 고아라 못지않게 도희와 바로에게도 시선이 집중되며 ‘제2의 정은지가 탄생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힐지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도희는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이고 바로 역시 그룹 B1A4 멤버로 둘 다 아이돌이기에 더욱 그렇다.

1994년생인 도희는 ‘응답하라 1994에서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형적인 히키코모리에 지독한 서태지 마니아인 컴퓨터 공학과 1학년 조윤진 역을 맡았다. 정은지를 능가하는 맛깔나는 사투리는 물론, 너무도 정직한 5대5 중단발 머리스타일, 1994년을 대변하는 패션 등으로 강한 공감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묘하게 신비로운 매력을 풍기지만 입을 열면 상스러운 욕도 서슴없이 내뱉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매력발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14살의 나이차이를 거부하며 김성균과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거칠게 커플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도희와 김성균이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응답하라 1994에서 그들이 보일 달콤살벌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희의 맛깔나는 열연에 대해 소속사 측은 MBN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응답하라 1994에 캐스팅된 후 연기수업을 조금 받았다. 그러나 감독님이 도희에게 ‘그냥 본연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제안해서 연기수업을 멈췄다. 드라마 속 도희의 모습은 실제 모습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자연스러운 연기의 비밀을 밝혔다.

도희와 양대산맥을 이루며 정은지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펼칠 바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중저음 목소리의 랩퍼로 활약하는 무대 위 바로의 모습을 잠시 벗고, 그는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유연석 분)와 이종사촌지간이자 부모님이 고향에서 충북 최대 면적 규모의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의과대학 1학년 빙그레 역을 맡았다. 귀여운 바가지 머리에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눈웃음으로 많은 여성 팬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상황이다.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바로는 빙그레를 그대로 몸에 흡수한 채 브라운관에서 매력발산 중이다. 그 역시 감칠맛 나는 사투리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B1A4 소속사는 MBN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촬영전부터 연기연습에 매진했다. 선생님에게 사투리 연기 지도를 잠시 받기도 했다. 감독님이 완전한 충청도 사투리 연기가 아닌 서울말과 병행하길 원하더라. 지금도 틈틈이 연습을 한다”고 노력형 바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tvN
도희와 바로의 소속사 관계자들도 이들의 연기에 자부하며 ‘응답하라 1994에서 보일 대활약을 예감케 했다. 총 20회 중 현재 8회가 베일을 벗었다. 아직도 보여줄 회가 많이 남아있기에 누가 제2의 정은지가 될 것은 두고봐야겠지만, 분명 정은지를 뛰어넘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등장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을 전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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