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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혐의 이수근, ‘예체능’ 통편집…방송엔 지장 없었다
입력 2013-11-13 09:25 
[MBN스타 남우정 기자]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개그맨 이수근이 통편집 수모를 당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는 멤버들이 농구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지만 이수근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앞서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수근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이수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는 빨간불이 켜졌고 이미 녹화를 마친 제작진들은 뒤늦게 편집하는데 애를 먹게 됐다. ‘예체능 측은 11일 이수근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불법 도박 혐의 이수근이 "예체능"에서 통편집됐다. 사진=KBS "예체능" 방송캡처
제작진의 말대로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방송 시작 전 공지는 따로 없었지만 이수근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등장하는 단체 샷에서만 얼굴이 잡혔고 단독 컷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화면에 잡히지 않은 채 이수근의 공허한 목소리만 전파를 탔다.

경남 창원팀과 경기를 치를 때 이수근의 존재는 더욱 미미했다. 훈련을 했을 땐 이수근은 목소리로라도 존재를 드러냈지만 경기 직전 선수 소개에서도 홀로 생략됐다. 경기 초반엔 코트에서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이수근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경기 후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앞서 지난 3월 김용만이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SBS ‘자기야 측은 MC였던 김용만을 최대한 편집했고 김용만의 목소리와 신체 일부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MC였기 때문에 김용만의 빈자리를 확연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예체능 농구 편은 단체전이었기 때문에 이수근의 분량이 대부분 편집되었음에도 자연스럽게 방송이 이어졌다. 제작진 입장에선 탁구나 배드민턴같은 개인전이 아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한편 이수근과 탁재훈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들은 휴대전화로 하는 ‘맞대기 도박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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