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EO인터뷰] 송재성 성호그룹 회장 "대학 기부로 인재 육성"
입력 2006-12-14 14:07  | 수정 2006-12-14 17:00
CEO인터뷰, 오늘은 성호그룹의 송재성 회장을 만나보겠습니다.
47세에 공직을 떠나 중견그룹의 회장 위치에 오른 송 회장은 기업인의 사명은 바로 기부를 통한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인터뷰 : 김양하 / 산업부 기자
-"안녕하십니까? 성호그룹 하면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많은 시청자들은 아직 성호그룹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먼저 어떤 그룹인지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 송재성 / 성호그룹 회장
-"성호그룹은 10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대정보기술이 1천3백명의 직원에 매출 3천5백억원을 올리고 있는 IT서비스업으로서 우리나라 SI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입니다.

성호철관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새지 않는 하수관을 만들어 미국의 재료시험학회의 품질인증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제조업으로서 성현케미칼이 있는데, 내화 피복재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성현퍼라이트는 단열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건설업에서는 성호인터내셔날과 성현산업이 있고, 주식회사 송천개발, 호성, 성혜, 예삼 등 10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입니다.


기자>성호그룹이 10개의 많은 계열사를 갖고 있는데 차세대 성장동력은 어떤 부분으로 잡고 계십니까?

-"저는 현대정보기술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정보기술이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더욱 선진화하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베트남 중앙은행에 IT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외화획득을 위해 더욱 많은 수주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베트남 부근의 저개발국가에도 IT인프라를 구축해 외화 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회장님께서는 50대 가까운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드셨는데 계기나 목표가 있으셨습니까?

-"저는 58년에 한양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조교로 근무하다가 내무부에서 공무원생활을 했습니다. 40세가 넘어서면서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해서 인생을 허무하게 지내기보다는 태어나서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해야겠다는 욕심으로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기자>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50억원을 기부하셨는데 50억원이라는 거금을 사재출연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미국을 보면 역사상으로 저렇게 세계를 지배하는 경제국가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나를 생각해보면 하버드대학과 같은 유명한 대학에 전문 지식인을 많이 배출해서 그 사람들이 미국을 이끌어 간다고 봅니다.

그것은 바로 선배 경영인들이 기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교수들이 충분한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장학금으로 훌륭한 학생들이 많이 와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전문 경영인을 각 분야에서 배출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 돈을 벌면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대학에 기부를 많이 해서 대학의 젊은이들이 진짜 훌륭한 전문 경영인으로 태어나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기자> 끝으로 평소 갖고 계신 소신이나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는 새벽 3~4시쯤 일어나서 조용한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기업경영에 대해 구상합니다.

현대정보기술도 인수할 때 약 1년반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구상하고 연구해서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1단계에서 결심하면 그때부터 밀어붙입니다. 저의 모든 정열과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그렇게하면 불가능이 없습니다.

7전8기라는 말도 있지만 저는 1백번이고 2백번이고 목표를 관철할 때까지 저의 투지와 정열을 갖고 이뤄내고 있습니다."

기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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