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정직'…조영곤 '사의 표명'
입력 2013-11-12 07:00  | 수정 2013-11-12 08:22
【 앵커멘트 】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윤석열 전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장에게 '정직'이란 중징계가 청구됐습니다.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징계를 피했지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징계 사유는 지시 불이행입니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허가 없이 체포영장 청구와 공소장 변경 등을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박형철 부팀장 역시 징계 사유는 같지만, 부팀장인 점을 고려해 감봉 조치가 청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 "지시 불이행 등 비위혐의가 인정돼 윤석열 전 팀장은 정직, 박형철 부팀장은 감봉 청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다수 의견을 권고하였습니다."

반면, 조 지검장은 "단순한 보류 지시를 했을 뿐"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조 지검장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 "(감찰 결과 발표 직후에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뭔가요?) …."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보고 절차와 검사 본분을 어긴 데 대한 합당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검사의 명예와 긍지를 짓밟는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징계와 관련해 다양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법무부가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때까지 여야 공방 격화는 물론 검찰 내부도 한동안 술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이종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