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당 위층이 성매매업소…교묘해지는 '위장술'
입력 2013-11-12 07:00  | 수정 2013-11-12 08:15
【 앵커멘트 】
성매매업소가 더욱더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위층에 가건물을 지어 놓고 성매매를 벌여온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오늘(12일) 새벽에 이뤄진 경찰의 단속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철문을 부수고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 들이닥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단속반에서 나왔습니다.)

방에 있던 여성은 급하게 몸을 돌리고, 남성도 얼굴 감추기 바쁩니다.

▶ 인터뷰 : 업소 여종업원
-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친구한테 일할 곳 없느냐고 해서 (왔어요.)"

경찰에 붙잡힌 39살 심 모 씨는 식당 위층에 가건물을 지어 은밀하게 성매매를 벌여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방에는 침대가 갖춰져 있고, 옷걸이에는 코스프레 의상이 걸려 있습니다. 또 서랍에서는 콘돔이 발견됐습니다."

손님은 인터넷을 통해 유혹했는데, 업소 장부에는 무려 2천 명이 넘는 남성의 휴대전화가 기록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성매수 남성
- "(업소) 위치를 알려주고 앞에 와서 전화를 한 번 더 달라고 하더라고요. 전화했더니 입구를 알려주고…."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비상 탈출구에 CCTV도 여러 대 설치해 빠져나갈 구멍까지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안민현 / 전북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원룸, 오피스텔을 떠나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려고 골목 상가까지 침투해서 성매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 심 모 씨를 입건하고, 장부에 기록된 성매수 남성 2천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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