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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되찾은 기성용, 감독도 박수로 화답
입력 2013-11-11 01:01  | 수정 2013-11-11 01:5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기성용이 맨시티를 상대로 스완지시티 시절 기량을 되찾으며 팀 최근 2연승을 이끌었다. 기성용 덕분에 선덜랜드는 중원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다.
선덜랜드는 10일 밤(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거스 포엣 취임 후 리그 첫 선발로 출전한 기성용은 풀타임을 뛰며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팀의 시즌 2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후방 깊숙하게 자리잡은 기성용은 안정적인 볼 배급과 컨트롤을 보였다. 이날 기성용과 잭 콜백 등이 버틴 중원은 전반 야야 투레와 하비 가르시아가 나선 맨시티의 압박을 잘 견뎌냈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팀 동료들은 전방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중원이 튼튼하니 골도 터졌다. 선덜랜드는 긴 침투패스로 골을 만들었다. 오버래핑을 시도한 측면수비수 필 바슬리는 전반 20분, 각이 없던 왼쪽 측면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또한 기성용은 중원에서 동료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거나 수준급의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는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뛰던 시절 모습 그대로였다. 수비에 중점을 둔 기성용은 간간이 공격적인 침투 패스를 선보였다. 후반 12분에는 강력한 슈팅을 때려 감독의 박수까지 얻어냈다.

그간 기성용은 새 감독 취임 후 교체와 결장을 반복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헐시티전에서 리 캐터몰이 퇴장당하면서(3경기 출전 금지) 기회를 얻었다. 기성용은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의 컵대회(캐피털 원 컵)에 이어 이날 맨시티전 선발로 나섰다. 선덜랜드가 이번 시즌 거둔 3승에는 모두 기성용이 있었다. 첫 승을 거뒀던 뉴캐슬(교체)전을 비롯해, 컵 대회(선발), 맨시티(선발)전 모두 승리를 챙기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이날 기성용을 비롯해 선덜랜드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많은 활동량을 과시했다. 후반 맨시티는 나바스, 제코, 사발레타를 차례로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선덜랜드는 수비위주의 전술과 적절한 역습으로 이를 잘 막아냈고, 리그 2승째를 챙겼다.
[malsegod@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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