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어 듣기평가 중단…수험생·학부모 반발
입력 2013-11-08 20:02  | 수정 2013-11-08 20:56
【 앵커멘트 】
어제(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험이 중단되는 사고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안녕하십니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B형 듣기평가 안내 방송입니다."

어제 오후 1시7분, 수능 3교시 영어 듣기 평가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제23지구 9 시험장인 부산 덕문여고에서는 23개 교실 가운데 5개 교실에서 갑자기 방송이 중단됩니다.

당황한 감독관은 응시생들에게 독해 문제를 먼저 풀라고 지시했고, 15분 뒤 비상용으로 보관하던 CD로 듣기평가를 치렀습니다.

▶ 인터뷰 : 부산 덕문여고 관계자
- "(영어 듣기평가) CD가 2장이 오는데, (방송이 중단된 교실이) 5개 반이니까 CD가 모자라 (교육청에) 연락을 해서 긴급히 가져와서…."

독해 시험 중간에 다시 듣기 시험을 처음부터 시작했지만, 이미 집중력은 흐트러진 뒤였습니다.


같은 시각, 대구 원화여고에서도 영어 듣기평가가 중단됐습니다.

3번 문제가 시작된 순간, CD에서 심한 잡음이 나 듣기평가를 중단했다가 CD를 교체한 뒤 다시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철 / 수능 수험생
- "독해로 넘어갈 때 페이스가 깨지면서 많은 어려움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로 넘어갈 때 그 어려움을…."

영어 듣기평가와 관련한 이런 문제는 전국의 30여 개 고사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교육청 관계자
- "학교마다 방송기자재 교체시기와 노후 정도가 다릅니다. 잘 아시다시피 방송사고라는 것이 예고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게시판에도 듣기평가 관련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교육부는 예년보다 많은 학교에서 영어 듣기평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자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백재민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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