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멧돼지 도심 4곳 동시 습격에 주민 불안
입력 2013-11-08 20:00  | 수정 2013-11-08 20:57
【 앵커멘트 】
오늘 하루에만 서울 등 수도권 4곳에 멧돼지가 나타나 도로와 학교, 주택가를 활보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잦은 출몰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멧돼지 한 마리가 주택 사이를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구석구석 뒤져보지만, 잽싼 몸놀림 탓에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어디서 들어온 거야?"

오늘 오전 10시 반쯤 멧돼지 한 마리가 서울 연희동 외국인학교 사택에 출몰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담장 구석에 몰려 집중 사격을 받은 멧돼지는 피를 흘리며 건물 뒤편에 있는 놀이터로 도망쳤습니다."

도망 다닌지 한 시간 만에 멧돼지는 결국 엽사의 총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건물 통로에 몸집이 큰 멧돼지가 쓰러져 있습니다.

"죽었네, 죽었어"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경기 야탑동에 나타난 멧돼지는 도로를 헤집고 다니다 아파트 단지 철제 담을 들이받고 죽었습니다.

경기 의정부의 초등학교 운동장에도, 서울 부암동 북악산 자락 주택가에도 각각 멧돼지가 출몰했지만 모두 인명 피해 없이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김택수 / 서울 서대문경찰서 연희파출소
- "멧돼지가 출몰해서 등산객들이 위험하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왔는데 아마도 그 멧돼지일 가능성이…."

오늘 하루만 수도권 4곳에 나타난 멧돼지.

먹이가 부족해서든, 포획을 피해서든, 멧돼지의 잦은 도심 출몰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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