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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최윤아, 개막전 동반 출격 가능…우승 정조준
입력 2013-11-08 13:16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7시즌 만에 도전자로 개막전을 치르는 안산 신한은행이 하은주와 최윤아를 출격 대기시키고 잃어버린 우승컵을 노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자프로농구가 시작부터 화끈하다. 두 우승후보가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이 오는 10일 오후 1시20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양보할 수 없는 운명의 첫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새로운 라이벌 관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 자리를 잡은 뒤 만년 꼴찌였던 팀을 단순에 통합우승 자리에 올려놨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여자프로농구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신한은행은 7연패 달성에 실패하고 높은 장벽이 무너졌다.
안산 신한은행이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상황이 바뀌었다. 신한은행이 도전자로 왕좌 재탈환에 나서고 우리은행은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두 팀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 개막전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신한은행의 시즌 초반 최대 변수는 부상 선수들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차출 결과 득실차가 분명하다. 예선 첫 경기 중국전 위닝샷의 영웅 곽주영이 발목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시즌 초반 출장이 쉽지 않다. 임달식 감독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밸런스를 잘 맞춰 놨는데 다시 잡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값진 소득도 있다. 202cm의 최장신 센터 하은주와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가 나란히 무릎 재활로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둘 다 아직 100% 부상에서 돌아온 것은 아니다.
하은주는 우려했던 것보다 비교적 몸 상태가 좋아진 상태다. 최윤아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래도 개막전 출전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임달식 감독은 정말 다행인 것은 하은주가 생각보다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개막전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윤아는 뛸 수는 있지만 많은 시간을 출전하기는 힘들다. 몸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외국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뀐다. 신한은행은 가드 앨레나 비어드(180cm), 포워드 셰키나 스트릭렌(188cm)를 뽑았다. 높이가 낮지만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다. 하은주의 존재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즌이다. 신한은행이 곽주영 부상에서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하은주 때문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차출로 후유증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위성우 감독부터 소속팀에 적응을 해야 한다. 임영희, 양지희, 이승아, 박혜진 등이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체력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우승 보증수표였던 외국선수 티나 톰슨이 구리 KDB생명으로 떠난 뒤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에서 뛰었던 묵직한 센터 사샤 굿멘(195cm)과 포워드 노엘 퀸(183cm)을 새로 영입했다. 우리은행 색에 얼마나 맞을 수 있을지 아직 판단은 이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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