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날벼락'…감독관 차량이 수험생 덮쳐
입력 2013-11-07 20:01  | 수정 2013-11-08 09:06
【 앵커멘트 】
7일 오전 광주 한 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앞에서 차량이 학생과 교사를 덮쳐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친 수험생은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으며 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모여 차량을 들어내려고 애를 씁니다.

자세히 보니 차 바퀴쪽에 여학생이 깔려 있습니다.

우왕좌앙 사고 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잠시 후 한 학생이 응급차로 실려가더니 어머니가 바로 뒤를 따라갑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피가 나는 건 아닌데 다리가 저리다고 하고 눈이 안 보인다고, 좀 쇼크 받은 거 같던데…."

광주의 한 수학능력시험장 앞에서 학생과 교사 9명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는 지각한 수능 감독관 김 모 씨가 차량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데서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경사로를 타고 10미터가량 내려오면서 수험생과 교사들을 덮쳤습니다."

피해자는 수험생 정 모 양과 응원하던 학생 5명, 교사 3명 등으로 정양을 제외하고는 바로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정 양 어머니
- "아래쪽으로 다 쓸려서 지금 많이 다친 상황이기는 한데, 생각보다 그 상황에 비해서는 그래도 다행히…."

교육청은 정양이 수능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병실에 특별고사장을 마련했고, 정양은 진통제를 맞으며 시험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여자 선생님 두 분이 감독하고 방법은 학교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되고 학생이 시험 보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서…."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히고 차를 주차했던 수능 감독관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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