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넥센, 신인 ‘특별관리’…포지션별 맞춤훈련
입력 2013-11-07 16:40  | 수정 2013-11-07 17:49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2014 신인선수들을 집중 육성한다. 선수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도를 펼칠 계획이다.
넥센은 지난달 30일 일본 가고시마에 마무리 훈련장을 차렸다. 염경엽 감독 지휘 하에 진행되고 있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이강철 수석코치를 비롯해 총 10명의 코치진과 이성열 서동욱 장기영 등 총 25명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1.5군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내년 넥센을 이끌 신인선수들도 포함됐다. 넥센은 이번 신인지명회의를 통해 10명의 신인선수들을 영입했다. 이중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지에는 내야수 임동휘 임병욱 김하성과 포수 이용하가 있다. 동국대에 진학한 내야수 송현우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은 전라남도 강진에 위치한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이번 마무리 훈련 동안 포지션별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염 감독은 이번 캠프 동안 각자 포지션에 따른 맞춤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에 막 입문한 신인선수들을 배려하는 동시에 강화시키겠다는 뜻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마무리 훈련에 앞서 염 감독은 내야수는 내가 직접 훈련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수 이용하에 대해서는 아직 프로에서의 경험이 없다. (허)도환이 정도가 아니기에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신인 투수에게는 올해 단계를 거쳐 미래를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 파악에 중점을 둔 염 감독은 10년 이상 야구를 해온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투구·타격)폼 등을 버릴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며 부분적으로 보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개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생각도 직접 들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 내 방식만 바라보고 고집한다면 소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입에서 단내가 나는 지옥훈련”이라고 소개한 염 감독은 선수들이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일 년 중 가장 힘든 훈련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번 뿐인 고된 훈련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프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훈련 중 쌓이는 스트레스는 실력으로 풀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선수 자신이 이겨내야 한다. 제구력이 좋지 않으면 극복해서 스스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언제까지 핑계만 될 것이냐”라고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의 입장에서 이해의 기준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래야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떠난 마무리 훈련조는 이번 달 29일 귀국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 남은 선수단과 만나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자신의 이마와 가슴에 팀명을 단 신인선수들의 성장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핫 할 것이다.
[gioia@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