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내가 더 억울해”…드라마 속 ‘누명 캐릭터’ 각축전
입력 2013-11-07 15:04 
[MBN스타 송초롱 기자] 누가 더 억울하고 누가 더 불쌍할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군분투 중이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속에는 누명을 쓰고 예상치 않은 인생의 위기를 걷고 있는 인물들이 종종 등장한다. KBS2 수목드라마 ‘비밀부터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까지, 각양각색의 이유로 누명을 쓰게 된 그들의 이야기를 되짚어 봤다.

사진=비밀 캡처
◆ 사랑하는 남자위해 감옥행…KBS2 수목드라마 ‘비밀 강유정

드라마 ‘비밀의 강유정(황정음 분)은 사랑하는 남자 안도훈이 검사가 될 수 있도록 7년 동안 묵묵히 뒷바라지를 한다. 그의 정성이 빛을 발한 듯 안도훈은 검사가 된다. 그들은 이러한 사랑이 영원할 줄 알았지만, 불의의 사고와 마주친다.

7주년 이벤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안도훈이 조민혁(지성 분)의 여자 친구를 차로 친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그는 공포감을 느끼며 자리를 벗어나 버린다. 즉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이후 수사망은 점점 좁혀오고 이에 강유정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누명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안도훈 대신 뺑소니와 살인자라는 죄명을 쓴 채 교도소로 들어갔다.

사진=못난이 주의보 캡처
◆ 동생 위해 살인자 누명…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공준수

공준수(임수환 분)는 어려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동생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그는 동생 현석(최태준 분)이 사고로 라이벌인 경태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되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에 그는 앞날이 창창한 동생을 위해 누명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의 깊은 속마음을 모르는 채, 동생들은 앞으로 죽은 오빠라고 생각하며 살겠다”며 독설을 쏟아낸다. 사랑했던 연상누나 정희(윤손하 분)마저 너에게 복수를 위해서라도 잊을거야”라며 이별선언을 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희생으로 가족을 지킬 수 있다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진=투윅스 캡처
◆ 눈 떠보니 살인자?…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장태산(이준기 분)

극중 장태산은 문일석 대신에 감옥을 다녀온 뒤, 목적도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백혈병에 걸린 친딸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딸은 장태산의 삶의 목적이 된다. 그는 아픈 딸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기 위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새로운 삶은 살아가려고 하는 그에게 청천병력 같은 일이 생긴다. 문일석의 음모로 오미숙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살인자로 몰린 것이다. 장태산은 자신의 골수가 아니면 죽음을 맞는 딸을 위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앞에 언급한 캐릭터 이외에도 MBC ‘보고싶다 속 이수연(윤은혜 분_이라는 인물은 살인자 딸이라는 누명을 썼으며, KBS2 ‘착한남자 속 강마루(송준기 분)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살인 누명을 썼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드라마 속 이러한 누명 캐릭터들은 보면 볼수록 안타까운 모습으로 눈길을 모은다”면서 이러한 캐릭터들이 있기에 선과 악이 더 뚜렷하게 구분되고,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더 이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