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산심판' 통진당 극렬저항…정치권, 제각기 '셈법'
입력 2013-11-07 07:00  | 수정 2013-11-07 10:42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의 공'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가운데, 통진당은 삭발까지 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제각기 셈법으로 득실 따지기에 나섰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직의 존폐 갈림길에 선 통진당 의원 전원은 삭발이라는 강수를 들며 해산심판청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연 / 통합진보당 의원
- "목숨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유신독재'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서 함께 싸워 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겠습니다."

삭발이 끝난 후 곧바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정당 해산의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자의 입장에서 셈법 따지기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은 강경론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해진 상황을 계속 끌고 가려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일단 정당해산 심판은 신중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우리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도 사례가 극히 드문 일인만큼 매우 신중해야 할 사안입니다."

자칫 종북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어 해산 심판을 반대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새누리당 입장에 마냥 동조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당 해산 심판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정치권의 복잡한 셈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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