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연말 주류업계 마케팅 전쟁 돌입
입력 2006-12-13 01:52  | 수정 2006-12-13 08:59
연말이라 부서회식과 술자리가 늘면서, 약속 많으신 분들은 건강에 신경써야할 때인데요.
하지만, 주류업체들은 대목을 맞아 뜨거운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직장인 권혁년씨는 부서원들과 함께 일찌감치 망년회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평소 술이라면 누구 못지 않게 좋아하는 권씨지만, 다음주부터 술 약속이 연이어 있어 술에 대한 부담은 남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권혁년 / 직장인
-"많죠, 지금 저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3번, 많으면 4번 정도 술약속이 잡혀져 있습니다."

술자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여성 직장인들에게도 연말은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소영 / 직장인
-"아무래도 연말이라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부서회식과 망년회가 겹치는 연말, 주류회사들은 대목을 맞아 뜨거운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평소보다 17%정도 매출이 늘어나는 12월에는 직접 길거리로 나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현장 마케팅은 이제 눈에 익은 풍경입니다.

진로와 두산 등 소주회사들은 홍보직원뿐 아니라 회사 직원들까지 퇴근후에 인근 술집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권하는 것이 보편화 됐습니다.

특히 이들 소주회사는 술자리에서 노래를 불러 주거나, 회식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위스키 회사들 역시 지나친 음주를 막자는 역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수진 / 디아지오코리아 차장
-"서울시내 유흥가 일대를 돌면서 귀가 계획도 미리 세우시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라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매출 실적은 다음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주류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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