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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에 혼쭐난 대한항공, 마이클 있기에…힘겹게 첫 승
입력 2013-11-05 21:04  | 수정 2013-11-05 22:1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막내 구단한테 호되게 당했다. 인천 대한항공이 힘겹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러시앤캐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18 25-22 26-24)로 승리했다.
지난 2일 개막전(삼성화재 전)에서 패한 대한항공은 막내 구단을 만나 시즌 첫 승(1패, 승점4)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33득점(1서브, 1블로킹)을 기록, 공수에서 좋은 활약했다. 반면 패했지만 러시앤캐시도 바로티(12점)와 송명근(16점, 1블로킹, 2서브), 강영준(15점, 4블로킹)이 공격이 터지면서 프로 출범 조기 첫 승을 기대케 했다. ‘대형 세터‘ 이민규의 과감한 운영도 한 몫했다.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와 최부식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안산)= 옥영화 기자
첫 세트부터 신생 돌풍이 매서웠다. 러시앤캐시는 23-23까지 박빙의 흐름 가운데서 세터 이민규가 과감한 중앙 속공을 연속으로 성공시켰고, 송명근의 다이렉트 킬과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부터 매서웠던 러시앤캐시는 2세트는 주춤했다. 초반 주전 세터 이민규의 발목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백업 곽영우가 투입됐지만, 토스가 번번이 상대에 읽혔다. 대한항공은 이 틈을 타 점수 차를 벌렸다. 높이로 제압했다.
3세트는 백중세였다. 러시앤캐시는 강영준 대신 들어온 송명근(7점)과 바로티의 양 날개 조합으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도 전 세트서 주춤했던 마이클이 살아났다.
1세트를 잡고 2~3세트를 내리 내준 러시앤캐시는 4세트 초반 심경섭과 송명근의 연거푸 공격이 터지면서 16-12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의 반격도 무서웠다. 15-19서 이영택과 곽승석의 연속 가로막기와 마이클의 오픈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러시앤캐시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마이클을 막지 못해 경기를 내줬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이날 경기에 앞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프로 출범을 알렸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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