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브라운관 속 예능프로그램이 발칙해졌다. 아무리 심야 방송이라고 해도 남녀 사이의 성적인 이야기를 금기시하거나 조심스러워하던 1990년대말 2000년대 초반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06년 방영됐던 SBS ‘헤이헤이헤이2에서 신동엽과 이종수가 선보였던 진한 키스신은 당시 충격과도 같았다. 지상파에서 동성애를 다룬 것만으로도 큰 사건인데 이 둘이 보여주었던 키스신은 드라마 속 어느 연인들보다 더 달콤(?)하고 수위가 진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키스 외에도 당시 ‘헤이헤이헤이2는 이종수와 현영의 ‘19금 커플 연기와 함께 ‘이상한 남자, 닥터 신라는 제목의 콩트 속 신동엽의 이상야릇한 변태 캐릭터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었다. 이후 방송계는 늦은 시간 토크쇼를 통해 부부 간에 있었던 웃지 못 할 에피소드나 애정표현 방식 등을 조금씩 언급되면서 다소 경직됐던 ‘19금 예능의 가능성을 보이곤 했다.
이랬던 ‘19금 예능이 화려하게 꽃핀 것은 2011년 tvN ‘SNL코리아가 출범하면서 부터일 것이다. 미국 방송사 NBC로부터 판권을 수입해 제작한 ‘SNL코리아는 본격적인 ‘19금 유머를 표방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상파에서 감히 시도 할 수 없는 과감하고 노골적인 개그는 큰 화제가 됐고, 이후 ‘SNL코리아는 자칭 타칭 ‘변태연기의 달인 신동엽과 만나며 일명 ‘섹드립(야한 농담이라는 뜻의 은어)과 ‘병맛(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 유머의 시대를 열어나갔다.
이후 ‘SNL코리아의 열풍에 힘입어 ‘하하의 19TV 하극상 ‘강예빈의 불나방 등 ‘19금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하나 둘 씩 등장하며 조용한 붐이 일어나게 됐다. 그러다 이들 모두 올해 초 4월 막을 내리면서 그렇게 ‘19금 열풍이 식는 듯했다.
이후 잠시 주춤거리던 ‘19금 예능은 ‘마녀사냥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치명적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드는 마성의 여자 ‘마녀들에 대한 남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마녀사냥은 솔직한 ‘성 이야기를 들려주며 새로운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게 됐다. 19금의 최고봉 신동엽과 무성욕 캐릭터를 앞세운 방송인 허지웅, 최근 대세로 떠오른 샘 해밍턴, ‘발라드의 왕자에서 ‘야한 오빠가 되버린 성시경 등 각계각층 ‘19금의 대가로 불리는 4명의 MC의 조합이 펼쳐내는 ‘어른의 유머는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금기시됐던 성담론, 아슬아슬한 수위로 담아낸 ‘마녀사냥는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이후 금요일 예능의 절대강자 Mnet ‘슈퍼스타K5의 시청률마저 넘보며 금요일 11시대 예능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실 과거 케이블이 태동하던 초창기, CJ E&M계열로 대변되는 수많은 케이블 프로그램들은 지금의 ‘19금 예능보다 더욱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19금 예능에 열광하는 오늘날과는 당시 케이블 프로그램의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이들 프로그램을 질타하며 폐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는 그때의 사회가 지금보다 사회보다 더 보수적이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공감을 추구하는 현재의 ‘19금 예능과는 달리 당시의 프로그램들은 그저 ‘자극을 위한 자극만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 ‘19금 예능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SNL코리아와 ‘마녀사냥은 기본적으로 시청자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제일 우선순위에 놓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SNL코리아는 사회 풍자를 가장 근본으로 한다. ‘위크앤업데이트로 일주일간 사회적 이슈를 되짚어 보며 쉽게 사회적 문제에 접할 수 있었으며, 지금은 종영된 ‘여의도 텔레토비는 뉴스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신랄한 정치권 풍자를 보여주며 속 시원한 웃음을 전해주었다. ‘SNL코리아가 한동안 선정성 논란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이는 ‘여의도 텔레토비의 폐지와 함께 풍자가 사라졌던 그 시기와 일맥상통한다. 결국 잠깐의 재정비시간을 가진 ‘SNL코리아는 잠시 약해졌던 ‘위크앤업데이트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풍자극장 ‘스덕후 코너를 신설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19금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더라도 이는 제제의 강도가 자유로운 케이블과 종편에 한한 이야기다. 공익성과 더불어 다양한 시청 층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엄격한 잣대 아래, 최대한 스스로 수위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성에 대해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에 따라 지상파 속 ‘19금이 조금씩 자신의 본색을 보이고 있다. 독한 예능으로 잘 알려진 MBC ‘라디오스타나 혼자 사는 남자들의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는 ‘나혼자 산다를 통해 예전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을 ‘성욕이라는 단어들이 언급되는 것이다. 여기에 KBS2 ‘개그콘서트의 예능 ‘댄수다에서 허민과 김재욱은 음흉한 눈빛과 함께 만리장성으로 해외여행을 가자. 나는 성에 관심이 많으니까” 무단결근을 하라. 그래야 회사에서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와 같이 수위 높은 개그를 선보이며 ‘19금 예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사진=SNL코리아 캡처 |
이랬던 ‘19금 예능이 화려하게 꽃핀 것은 2011년 tvN ‘SNL코리아가 출범하면서 부터일 것이다. 미국 방송사 NBC로부터 판권을 수입해 제작한 ‘SNL코리아는 본격적인 ‘19금 유머를 표방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상파에서 감히 시도 할 수 없는 과감하고 노골적인 개그는 큰 화제가 됐고, 이후 ‘SNL코리아는 자칭 타칭 ‘변태연기의 달인 신동엽과 만나며 일명 ‘섹드립(야한 농담이라는 뜻의 은어)과 ‘병맛(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 유머의 시대를 열어나갔다.
이후 ‘SNL코리아의 열풍에 힘입어 ‘하하의 19TV 하극상 ‘강예빈의 불나방 등 ‘19금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하나 둘 씩 등장하며 조용한 붐이 일어나게 됐다. 그러다 이들 모두 올해 초 4월 막을 내리면서 그렇게 ‘19금 열풍이 식는 듯했다.
이후 잠시 주춤거리던 ‘19금 예능은 ‘마녀사냥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치명적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드는 마성의 여자 ‘마녀들에 대한 남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마녀사냥은 솔직한 ‘성 이야기를 들려주며 새로운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게 됐다. 19금의 최고봉 신동엽과 무성욕 캐릭터를 앞세운 방송인 허지웅, 최근 대세로 떠오른 샘 해밍턴, ‘발라드의 왕자에서 ‘야한 오빠가 되버린 성시경 등 각계각층 ‘19금의 대가로 불리는 4명의 MC의 조합이 펼쳐내는 ‘어른의 유머는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사진=SBS |
사실 과거 케이블이 태동하던 초창기, CJ E&M계열로 대변되는 수많은 케이블 프로그램들은 지금의 ‘19금 예능보다 더욱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19금 예능에 열광하는 오늘날과는 당시 케이블 프로그램의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이들 프로그램을 질타하며 폐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는 그때의 사회가 지금보다 사회보다 더 보수적이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공감을 추구하는 현재의 ‘19금 예능과는 달리 당시의 프로그램들은 그저 ‘자극을 위한 자극만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사진=마녀사냥 캡처 |
하지만 ‘19금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더라도 이는 제제의 강도가 자유로운 케이블과 종편에 한한 이야기다. 공익성과 더불어 다양한 시청 층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엄격한 잣대 아래, 최대한 스스로 수위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성에 대해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에 따라 지상파 속 ‘19금이 조금씩 자신의 본색을 보이고 있다. 독한 예능으로 잘 알려진 MBC ‘라디오스타나 혼자 사는 남자들의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는 ‘나혼자 산다를 통해 예전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을 ‘성욕이라는 단어들이 언급되는 것이다. 여기에 KBS2 ‘개그콘서트의 예능 ‘댄수다에서 허민과 김재욱은 음흉한 눈빛과 함께 만리장성으로 해외여행을 가자. 나는 성에 관심이 많으니까” 무단결근을 하라. 그래야 회사에서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와 같이 수위 높은 개그를 선보이며 ‘19금 예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