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화려한 뮤지컬 무대가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뮤지컬은 현존하는 무대예술 중 가장 많은 볼거리를 자랑하는 장르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노래와 춤만 있어도 흥겨운데 여기에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 거리와 회전무대, 3D영상 등과 같은 무대효과까지 만났으니 뮤지컬을 보고 복합예술장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뮤지컬이라도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장르인 만큼, 섬세한 CG와 다양한 영상기술을 통해 상상 속 세상을 자유롭게 재연하는 영상예술에 비하면 표현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에 뮤지컬은 무대라는 태생적 한계에 주저앉지 않고 아크로바틱이나 서커스, 마술쇼 등과 같은 또 다른 영역과 결탁하며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더욱 역동적인 무대표현을 자랑하는 ‘다이내믹 뮤지컬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1998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 관람하고 국내에서도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한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11월 17일·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아름다운 노래에 어우러진 아크로바틱과 비보이, 현대 무용 등의 춤이 어우러진 뮤지컬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앙상블로 등장하는 무용수들은 노래와 연기를 하는 배우들 못지않게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무용수들은 형이상학적인 암벽으로 표현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자유로운 아크로바틱을 펼칠 뿐 아니라, 때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종의 일부가 돼 그 종을 흔들면서 극적인 움직임을 선사한다. 이러한 무용수의 역할은 단순히 볼거리를 높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수준 높은 현대무용과 브래이크 댄스 등의 안무를 선보이며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 전개를 알리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뮤지컬 ‘고스트(11월24일~2014년 6월29일·디큐브아트센터)는 명작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오늘날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사랑과 영혼(원제 ‘고스트)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1년 3월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선을 보이고, 그로부터 채 1년도 안 돼 지난해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기록을 세운 ‘고스트는 특수효과 면에서 진정한 공연의 마술”(BBC) 연극무대와 첨단기술의 놀라운 결혼”(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미국) 등으로 현지 언론들의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무대 위 죽은 샘의 영혼을 특별한 마술과 영상장치가 동원돼 독창적으로 구현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무대표현에 대해 ‘고스트의 프로듀서 콜린 잉그램은 제작발표회 당시 영화 ‘해리 포터 등에 참여한 폴 키에브 등을 초빙해서 특수효과 구현에 노력을 기울였다. 혼자 접히는 편지, 샘의 몸에서 나는 불빛, 샘이 지하철 문을 통과하는 장면 등을 보면 현실과 비현실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실제로 다양한 마술쇼와 영화 속 명장면들을 재연하기 위해 제작비 150억원 중 45억원을 LED영상·무대 자동화 장치 구비를 위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뮤지컬 ‘카르멘(12월 6일~2014년 2월 23일·LG아트센터)은 앞서 설명한 아크로바틱과 마술을 동시에 결합했다. 주로 오페라나 음악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랐던 ‘카르멘은 이번에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나며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장르가 달라진 만큼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카르멘의 캐릭터 성격과 이미지에 집중했다는 뮤지컬 ‘카르멘은 ‘탈장르 ‘복합장르화라는 추세에 따른 작품이다.
‘카르멘은 원작 소설이 지닌 탄탄한 스토리에 서커스, 마술쇼, 아크로바틱, 공중 실크액트 등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고난도 퍼포먼스를 결합한 뮤지컬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네 남녀의 심리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인 마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술사 이은결이 참여시켰다. 여기에 마임, 저글링, 외발자전거 등을 하는 전문 퍼포먼스 배우도 기용하면서, 각 장면의 판타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 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뮤지컬은 현존하는 무대예술 중 가장 많은 볼거리를 자랑하는 장르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노래와 춤만 있어도 흥겨운데 여기에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 거리와 회전무대, 3D영상 등과 같은 무대효과까지 만났으니 뮤지컬을 보고 복합예술장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뮤지컬이라도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장르인 만큼, 섬세한 CG와 다양한 영상기술을 통해 상상 속 세상을 자유롭게 재연하는 영상예술에 비하면 표현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에 뮤지컬은 무대라는 태생적 한계에 주저앉지 않고 아크로바틱이나 서커스, 마술쇼 등과 같은 또 다른 영역과 결탁하며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더욱 역동적인 무대표현을 자랑하는 ‘다이내믹 뮤지컬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앙상블로 등장하는 무용수들은 노래와 연기를 하는 배우들 못지않게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무용수들은 형이상학적인 암벽으로 표현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자유로운 아크로바틱을 펼칠 뿐 아니라, 때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종의 일부가 돼 그 종을 흔들면서 극적인 움직임을 선사한다. 이러한 무용수의 역할은 단순히 볼거리를 높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수준 높은 현대무용과 브래이크 댄스 등의 안무를 선보이며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 전개를 알리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뮤지컬 ‘고스트(11월24일~2014년 6월29일·디큐브아트센터)는 명작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오늘날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사랑과 영혼(원제 ‘고스트)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1년 3월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선을 보이고, 그로부터 채 1년도 안 돼 지난해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기록을 세운 ‘고스트는 특수효과 면에서 진정한 공연의 마술”(BBC) 연극무대와 첨단기술의 놀라운 결혼”(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미국) 등으로 현지 언론들의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무대 위 죽은 샘의 영혼을 특별한 마술과 영상장치가 동원돼 독창적으로 구현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DB |
뮤지컬 ‘카르멘(12월 6일~2014년 2월 23일·LG아트센터)은 앞서 설명한 아크로바틱과 마술을 동시에 결합했다. 주로 오페라나 음악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랐던 ‘카르멘은 이번에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나며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장르가 달라진 만큼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카르멘의 캐릭터 성격과 이미지에 집중했다는 뮤지컬 ‘카르멘은 ‘탈장르 ‘복합장르화라는 추세에 따른 작품이다.
‘카르멘은 원작 소설이 지닌 탄탄한 스토리에 서커스, 마술쇼, 아크로바틱, 공중 실크액트 등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고난도 퍼포먼스를 결합한 뮤지컬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네 남녀의 심리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인 마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술사 이은결이 참여시켰다. 여기에 마임, 저글링, 외발자전거 등을 하는 전문 퍼포먼스 배우도 기용하면서, 각 장면의 판타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 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