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날이 밝았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은 사이좋게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1 무승부로 시작된 2013년 슈퍼매치 스토리는 8월 서울의 2-1 승리를 거쳐 지난 10월9일 수원의 2-0 복수로 이어졌다. 따라서 11월2일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4번째 격돌은 2013년의 우열을 결정지을 결승전 같은 매치다. 자존심 대결이다.
승점 51점과 50점으로 리그 4위와 5위에 올라있는 서울과 수원의 위치상 내년 시즌 ACL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승점 6점 경기이기도 하다. FA컵 우승팀 포항이 정규리그 3위 안에 든다면 4위가 덕을 보게 된다. 그 티켓을 두고 서울과 수원이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번 맞대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이지만, 아무래도 FC서울의 절박함이 더하다. 오는 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최근 3연패다. 순위도 끌어올려야하고 사기도 끌어올려야한다. 가뜩이나 원정으로 치러질 2차전이다. 어깨가 축 처진 채로 비행기에 오르면 득 될 것이 없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으나 라이벌전 승리라는 보약이라면 확실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관건은 역시 ‘데몰리션 콤비의 활약상이다. 데얀과 몰리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FC서울 공격의 핵이다. 몰리나가 돕고 데얀이 마무리하는 것은 FC서울의 승리 방정식이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이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다. FC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에는 데몰리션의 침묵이 적잖은 이유를 차지한다.
K리그의 골과 도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천하의 데얀과 몰리나도 쫓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마음이 무거워지자 몸도 무거워지는 흐름이다. 욕심만 앞서니까 무리한 동작이 나오고 패스도 슈팅도 부정확해지고 있다. 간판 공격수들이 부진하니 상대로서는 서울을 상대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악순환이다.
결국 데얀과 몰리나가 살아야 FC서울이 산다. 가뜩이나 큰 경기에서는 약했던 두 선수의 과거를 생각했을 때도 슈퍼매치에서의 부활은 절실하다. 수원을 잡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일이지만 다가올 광저우와의 ACL 2차전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필요한 일이다.
안방에서 2골을 허용하고 2-2로 비겼던 1차전을 생각할 때 FC서울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경우의 수는 사실상 승리뿐이다. 골이 필요한 경기다. 그렇다면 결국 데몰리션에게 시선이 향한다. 침묵을 깨지 못하고 광저우로 향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광저우도 깰 수 있다.
[lastuncle@maekyung.com]
지난 4월 1-1 무승부로 시작된 2013년 슈퍼매치 스토리는 8월 서울의 2-1 승리를 거쳐 지난 10월9일 수원의 2-0 복수로 이어졌다. 따라서 11월2일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4번째 격돌은 2013년의 우열을 결정지을 결승전 같은 매치다. 자존심 대결이다.
최근 부진한 데몰리션의 부활이 FC서울로서는 관건이다. 슈퍼매치의 승리는 물론, 다가올 광저우와의 ACL 결승 2차전을 위해서도 데몰리션이 깨어나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이지만, 아무래도 FC서울의 절박함이 더하다. 오는 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최근 3연패다. 순위도 끌어올려야하고 사기도 끌어올려야한다. 가뜩이나 원정으로 치러질 2차전이다. 어깨가 축 처진 채로 비행기에 오르면 득 될 것이 없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으나 라이벌전 승리라는 보약이라면 확실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관건은 역시 ‘데몰리션 콤비의 활약상이다. 데얀과 몰리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FC서울 공격의 핵이다. 몰리나가 돕고 데얀이 마무리하는 것은 FC서울의 승리 방정식이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이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다. FC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에는 데몰리션의 침묵이 적잖은 이유를 차지한다.
K리그의 골과 도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천하의 데얀과 몰리나도 쫓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마음이 무거워지자 몸도 무거워지는 흐름이다. 욕심만 앞서니까 무리한 동작이 나오고 패스도 슈팅도 부정확해지고 있다. 간판 공격수들이 부진하니 상대로서는 서울을 상대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악순환이다.
결국 데얀과 몰리나가 살아야 FC서울이 산다. 가뜩이나 큰 경기에서는 약했던 두 선수의 과거를 생각했을 때도 슈퍼매치에서의 부활은 절실하다. 수원을 잡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일이지만 다가올 광저우와의 ACL 2차전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필요한 일이다.
안방에서 2골을 허용하고 2-2로 비겼던 1차전을 생각할 때 FC서울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경우의 수는 사실상 승리뿐이다. 골이 필요한 경기다. 그렇다면 결국 데몰리션에게 시선이 향한다. 침묵을 깨지 못하고 광저우로 향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광저우도 깰 수 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