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의 꼼수' 가산금리 왜 오르나
입력 2013-10-31 20:00  | 수정 2013-10-31 21:28
【 앵커멘트】
다들 '저금리, 저금리' 그러는데 이상하게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죠.
은행들이 일종의 가산금리를 붙이는 건대, 이게 아무 기준도 없이 은행들 마음입니다.
수익이 나빠지자, 이 가산금리를 통해 장난을 치는 은행들의 실태. 최인제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요즘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82% 수준입니다.

7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인데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높아진 셈입니다.

바로 가산금리 때문입니다.


고객 신용도 등 조건에 따라 은행이 덧붙이는 금리인데, 최근 시중은행들은 이 가산금리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KB 국민은행의 평균 가산금리는 석 달째 오름세입니다.

하나와 농협,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은행들은 자체 기준에 따라 올렸을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정책적인 마진이라든가 여러 가지 항목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세금도 포함되어 있을 테고요."

왜, 무슨 기준으로 가산금리를 올리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은행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윤석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가산금리 구성항목 중에서 어떤 요인으로 인해 가산금리가 변동하게 되는지 그런 것을 은행들이 충분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예대마진 감소로 수익이 줄자, 슬그머니 가산금리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은행들.

서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아니라,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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