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이 판단할 것"…보훈처장 또 논란
입력 2013-10-31 15:00 
【 앵커멘트 】
국회에서 열리는 국가보훈처 국정감사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가 돼 또 파행됐습니다.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미국의 도청 의혹에 적극 대처하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미혜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또 파행됐다고요?

【 기자 】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감에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불성실한 태도가 또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보훈처의 대선개입 의혹을 추궁하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질의에 박 보훈처장이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라면서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인 김정훈 정무위원장도 "선거 유세장도 아니고 애매하게 정치적 답변을 하지 마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처장의 태도에 강력 반발하면서 박 처장을 위증으로 고발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국감은 파행됐습니다.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미국의 외국 정상에 대한 도청 의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독일 등 국제사회는 미국의 도청의혹에 당당하게 대응하는데 우리 정부는 너무 조용해 황당하다"고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외국 정상들은 미국에 강력 항의하는데 우리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윤 장관이 "도청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것이 나오면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답하자 기다리지 말고 당당히 대응하라는 위원들의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아프리카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KT 이석채 회장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이 어제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는데 오늘 국회 분위기 어땠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은 경기 화성 갑과 포항 남·울릉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들뜬 분위기입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불복의 유혹에 빠져 민생을 버리고 정쟁에 몰두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표는 서청원, 박명재 의원과 함께 '경제 튼튼 민생 탄탄'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공세로 코너에 몰렸던 새누리당은 재보선 승리에 이어 정국 주도권도 되찾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4월 재보선에 이어 10월 재보선에서도 당선인을 배출하지 못한 민주당은 수세에 몰리게 됐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예상보다 큰 득표 차 패배에 안타깝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선거 패배의 충격을 털고 정국 대처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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