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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은퇴 선언’ 아이버슨 “죽을 때까지 필라델피아 선수”
입력 2013-10-31 11:49  | 수정 2013-10-31 16:52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득점기계로 이름을 날렸던 ‘The Answer 앨런 아이버슨(38)이 결국 코트를 떠났다.
아이버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홈 개막전에 앞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199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한 아이버슨은 1996-97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14년 동안 코트를 누비며 통산 914경기에 출장해 평균 26.7점 3.7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이버슨은 입단 첫해인 1996-97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뒤 4차례(1999·2001·2002·2005)나 득점왕에 올랐고, 2000-01시즌에는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총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NBA 스타였다.

또한 아이버슨은 1996-97시즌부터 2006-07시즌 중반까지 11시즌 동안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 필라델피아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00-01시즌에는 필라델피아를 NBA 파이널까지 진출시켰고, 그해 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코트를 떠나는 마지막 길은 쓸쓸했다. 2010년부터 터키리그를 전전했고, 지난해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하부리그 팀인 텍사스 레전드에서 입단 제의를 받고 거절하는 등 아쉬운 은퇴 수순을 밟았다.
아이버슨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통해 나의 모든 것을 농구에 바쳤다. 열정은 살아있지만 더 이상 출전하고 싶은 욕망은 없다.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죽을 때까지 영원히 필라델피아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NBA 명언을 남긴 183cm의 단신 가드 아이버슨은 팬들의 기억 속에 언제나 해답을 줬던 뜨거운 남자로 남아 뛰고 있을 것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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