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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6차전] 와카, 오티즈 피하자 빅토리노 만났다
입력 2013-10-31 10:43  | 수정 2013-10-31 12:1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마이클 와카는 데이빗 오티즈를 고의사구로 피해갔다. 여기까진 훌륭했다. 그러나 그 뒤에 쉐인 빅토리노가 있었다.
와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3 2/3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6개,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고비는 3회였다. 선두 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그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오티즈가 나오자 고의사구로 그를 걸렀다. 다음 타자 마이크 나폴리를 삼진으로 잡으며 순조롭게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조니 곰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고, 빅토리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93마일 패스트볼이 그린몬스터를 바로 맞히는 2루타로 연결되며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빅토리노를 넘지 못한 와카는 4회에는 하위 타선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스티븐 드류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을 헌납하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후 엘스버리에게 2루타를 내준 그는 오티즈를 다시 한 번 고의사구로 거른 뒤 랜스 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린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며 와카가 내보낸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 세스 매네스와 교체됐다.
와카는 1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보스턴 타자들을 공략했다. 첫 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상대로 96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삼진 2개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2회에는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과 범타로 잡으며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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