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르웨이 암흑도시 리우칸을 밝힌 '거울 태양'
입력 2013-10-31 07:00  | 수정 2013-10-31 08:36
【 앵커멘트 】
물이나 공기, 햇살은 당연한 듯 여겨 가끔 그 소중함을 잊기 마련인데요.
노르웨이의 한 마을에서는 겨울에 햇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혁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노르웨이 중부 리우칸시.

협곡에 자리 잡은 인구 3,500명의 이 작은 마을은 1년 중 여섯 달 동안은 온종일 햇빛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거울 덕분에 '암흑의 마을'은 환하게 바뀌었습니다.

산 중턱에 17제곱미터 크기의 초대형 거울 3개를 설치해 거울에 반사되는 햇살이 리우칸시를 비추게 한 겁니다.


설치 비용은 500만 크로네, 우리 돈으로 9억 원가량이 들었고, 시와 화학회사, 예술단체가 분담했습니다.

▶ 인터뷰 : 슈타이나르 / 리우칸시장
- "마침내 태양이 비추고, 우리는 광장에서 햇빛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햇살을 쐬지 않으면 비타민D가 부족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야 했던 마을 사람들은 이제 광장에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 인터뷰 : 리우칸시 주민
- "환상적인 햇빛에 매혹됐어요. 이렇게나 좋을 줄 생각도 못했다니까요."

리우칸의 거울 태양은 있을 땐 소중함을 알기 어려운 자연의 축복을 깨닫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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