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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강원 성남도 잡았다, 2-1 승리로 ‘12위’
입력 2013-10-30 21:34 
[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임성일 기자]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강등 0순위에서 단숨에 하위그룹의 다크호스가 된 강원FC가 성남까지 제압했다. 시즌 6승(11무16패)째를 올리면서 승점 29점을 기록한 강원은 이날 경기가 없던 대구를 제치고 시즌 12위로 뛰어올랐다. 김용갑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13위에서 12위로 올라서며 강등권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강원이 30일 오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김영후의 PK 선제골로 앞서간 강원은 후반 9분 박진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종료 4분을 남겨놓고 최진호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짜릿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원의 파죽지세가 하위그룹 최강자 성남마저 꺾었다. 직접 강등권을 탈출한 강원은 이제 경남과의 11위 싸움도 가능해졌다. 사진= 강원FC 제공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28분 김윤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박스 안에 있던 김영후가 받아 등을 지고 공을 컨트롤 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것을 김영후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강원FC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영후가 3번째 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전체적으로 성남이 ‘꼬였던 전반이다. 안익수 감독과 성남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빈도가 잦았다. 그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안익수 성남 감독이 과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원정팀 강원으로서는 호재였다. 강원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후반전 양상도 성남에게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성남은 저력이 있었다.

후반 9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낸 것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박진포에게 걸렸고,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강원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김용갑 강원 감독이 마땅한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성남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는 칭찬처럼 흔들림 없는 힘을 과시한 성남이다.
이후 페이스는 성남의 것이었다. 내내 공격을 주도했고 강원은 거의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 흐름이 이어졌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때 또 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37분 김철호가 강원 선수와 경합도중 퇴장을 당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성남이 졸지에 숫적 열세에 놓이게 되면서 탄력을 잃었다. 이와 동시에 극적인 반전이 이뤄졌다.
후반 41분, 강원의 최진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에어리어까지 파고들어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강원은 ‘대어 성남을 2-1로 꺾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 놀라운 기세를 올린 강원은 직접 강등권(13, 14위)를 탈출하면서 이제 경남FC와의 11위 싸움도 가능해졌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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