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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두경민, 경희대 빅3 첫 맞대결 뜨거웠다
입력 2013-10-30 20:52  | 수정 2013-10-30 21:28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경희대 3인방이 프로에서 첫 번째 맞대결을 펼쳐졌다. 두경민(원주 동부)과 김민구(전주 KCC)는 멋진 승부를 연출했다.
KCC는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78-67로 이겼다.
경희대를 졸업한 두 신인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김민구는 이날 8득점 7바운드 8도움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두경민은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구가 경희대 빅3 첫 맞대결에서 활약했다. 사진=KBL 제공
출발은 두경민이 좋았다. 두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프로에 들어와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두경민은 1쿼터에 강병현의 공을 가로챈 후 노마크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벤치에서 동기의 활약을 지켜본 김민구는 1쿼터 2분 11초를 남긴 상황에서 코트에 투입됐다. 김민구는 들어오자마자 하프라인부터 페인트존까지 드리블 돌파 후 왼쪽에 노마크로 비어있던 박경상의 3점슛을 도왔다.
얼마 전까지 경희대에서 한 팀으로 뛰었던 두 선수는 맞대결을 펼쳤다. 이충희 감독은 김민구의 수비수로 두경민을 택했다. 두경민은 김민구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두경민이 공격할 때는 스피드가 뛰어난 박경상이 수비를 맡았다.
같은 포지션인 두 가드는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2쿼터 4분 40초가 남았을 때 김민구는 드리블로 두경민을 뚫었다. 하지만 공 컨트롤이 되지 않아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경민은 전반에 양팀 최다인 13점을 넣었다.
경기 후반에는 김민구가 두경민보다 더 많이 코트에 보였다. 김민구는 4쿼터에서 펄펄 날았다. 4쿼터 5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빠른 속공에 패스로 대리언 타운스의 덩크슛을 만들어냈다.
71-65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13초 전 김민구는 중앙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김민구는 자신의 득점보다 주위 선수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했다.
두 선수는 각자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두경민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공수에서 활약했다. 김민구는 질풍 같은 드리블과 넓은 시야,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김종규(창원 LG)와 함께 경희대학교 빅3로 불리는 두 선수는 모두 아직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두경민은 이날 전까지 2경기에 출전해 평균 14.5점 1.5리바운드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구는 1경기에 출전해 12점 2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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