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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3위’ 전자랜드, ‘공동 꼴찌’ KGC보다 덜 못했다
입력 2013-10-30 20:46  | 수정 2013-10-30 20:52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평소보다 림의 크기가 더 작아 보인 경기였다. 양 팀의 슛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다. 인천 전자랜드가 졸전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압했다. 전자랜드보다 KGC가 더 못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63-5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5승3패를 기록하며 창원 LG, 울산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GC는 5연패 탈출 이후 다시 2연패를 당하며 1승7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안양 KGC 전성현이 인천 전자랜드 포웰의 볼을 뺏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양 팀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쏘는 슛마다 림을 벗어났다. 오픈 찬스에서도 외곽슛은 림을 외면했다. 전반전 양 팀의 합산 득점은 59점에 그쳤고,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00점을 겨우 넘겼다. 양 팀이 시도한 38개의 3점슛 가운데 성공한 슛은 단 7개. 3점슛 성공률 18%에 불과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KGC에 밀리며 17-20으로 뒤졌다. 3점슛 5개를 시도해 단 1개만 성공시켰다. 2쿼터는 KGC가 침묵했다. 3점슛 6개는 모두 빗나갔다. 필드골 25%. 전자랜드는 KGC를 9점으로 묶었으나 리카르도 포웰이 6점을 보태며 13점에 그쳤다. 전자랜드가 전반을 30-29로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외곽 대신 골밑 득점으로 14점을 보태며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KGC는 어이없는 실책을 5개나 범했고, 3점슛 6개 중 1개만 그물을 갈랐다. 역시 한 자릿수 득점인 9점. 전자랜드가 점수를 벌려 44-38로 앞섰다. 3쿼터까지 KGC의 필드골 적중률은 33%, 전자랜드도 40%에 머물렀다.
마지막 4쿼터 전자랜드는 포웰과 정영삼의 과감한 돌파로 공격을 주도하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8-4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GC는 벤치를 지키던 오세근을 4쿼터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무기력한 경기력을 살리지는 못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양 팀 최다인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정영삼이 11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GC는 숀 에반스가 12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실책을 5개나 저지르며 득보다 실이 많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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