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죽음 문턱까지 갔지만" 실패한 창업자에 기회를
입력 2013-10-30 20:00  | 수정 2013-10-30 21:26
【 앵커멘트 】
창업, 말이 쉽죠.
어렵사리 창업해도 두 곳 중 한 곳은 3년 이내에 폐업한다고 합니다.
창업 성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인데요.
한 번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 최은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5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만드는 허 훈 대표.

매일 출근할 곳이 있는 지금에 감사합니다.

음향사업으로 매스컴에도 소개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부도났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 인터뷰 : 허 훈 / 티피오스 대표
- "(잘해주던 은행들이) 부도나니까 완전히 냉대하면서 단돈 만 원도 구할 수 없는 정도가 된 거예요. 섭섭한 것도 많이 있었죠."

최근 5년간 폐업한 기업은 433만 개.

창업 후 3년 안에 절반, 7년 안에 70%가 문을 닫았습니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대가가 너무 큽니다.

수십억 빚더미에 오르는 것은 물론, 연대보증으로 가족까지 신용불량자로 전락합니다.

▶ 인터뷰 : 박승자 / 케이피전자 대표
- "저 때문에 아들까지 신용불량자가 된 거죠. 결혼해서 신혼여행 갔다 오자마자 채무독촉을 받다가 바로 이혼했어요."

정부는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연대보증 책임을 풀어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철규 /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 "지난 10년간 대기업에선 일자리가 5만 개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33만 개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늘어나야…."

패자부활전이 성공하려면 창업자들의 패기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안현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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