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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선 살아난 삼성, ‘자~, 지금부터야’
입력 2013-10-30 07:46  | 수정 2013-10-30 08:04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무엇보다 그동안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 8회 터진 박한이의 결승타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삼성은 2승3패를 기록하며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갔다.
삼성은 11안타 7볼넷을 묶어 7점을 뽑았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4경기에서 삼성이 뽑은 점수인 7점을 한 경기에서 얻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5차전에서는 2번부터 6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해줬다.

2번 박한이가 5타수 1안타 2타점, 3번 채태인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5번 이승엽이 4타수 1안타 1득점, 6번 박석민이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3회초 1사에서 삼성 최형우가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타순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 베테랑 박한이를 2번 타순에 놨고 이승엽과 박석민의 자리를 바꾼 것이 성공했다.
4차전까지 치르면서 삼성 타자들은 무기력했다. 안타를 못치고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삼성 타자들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했다. 상대 투수의 기에 눌려 있었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5차전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부담감 대신 절실함을 가진 것이 삼성 타자들을 살아나게 했다.
삼성은 2013 정규시즌 128경기에서 팀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득점 역시 669점으로 두산(69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경기당 5.23점을 올렸다. 팀 홈런 부문에서는 113개로 전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삼성 타자들은 그들답지 않았다. 4차전까지 팀 타율 1할7푼5리, 경기당 평균 1.75득점에 그쳤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조동찬, 김상수가 부상으로 빠진 것은 핑계가 되지 못했다. 결과가 좋지 않자 선수들은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5차전에서 삼성은 공격력을 되찾았다. 대반격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5차전은 삼성에게 6,7차전 선전을 꿈꾸게 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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