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를 넘어 평창으로]'하프파이프' 김호준·이광기, 이변을 꿈꾸다

【 앵커멘트 】
눈과 얼음의 겨울축제 소치 동계올림픽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변변한 연습시설조차 없는 종목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변을 꿈꾸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탁월한 기술과 회전력.

묘기를 연상시키는 볼거리로 무장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입니다.

이 종목에서 국내 1인자를 다투는 김호준과 이광기.

3살 터울인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라이벌 의식과 함께 끈끈한 우정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국내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김호준의 장점은 유연성과 대범함.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김호준은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특유의 당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준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체력이랑 근력을 더 키워서 결승에 올라가서도 힘있게 파워풀하게 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거 같아요."

이광기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올 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위에 오르며 소치를 넘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기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올림픽 나가서 기술을 완벽히 사용해서 저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국내엔 변변한 훈련 시설조차 없고, 비용 부담 때문에 해외전지훈련도 마음놓고 갈 수가 없습니다.

역경을 딛고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두 선수의 무한도전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