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부 실크벽지에 유해물질…폐나 신장에 악영향
입력 2013-10-29 20:00  | 수정 2013-10-29 21:12
【 앵커멘트 】
얼룩이 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이 실크벽지인데요.
시중에서 파는 일부 실크벽지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왼쪽은 일반벽지, 오른쪽은 실크벽지입니다.

커피를 쏟은 뒤 화장지로 닦아봤습니다.

얼룩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일반벽지와 달리, 실크벽지는 얼룩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비닐코팅이 돼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경기 수원시
- "실크벽지 붙였을 때 한 10년 정도 썼었어요. 그런데도 물로 닦으니까 깨끗해요. 오래가니까 더 경제적인 것 같아요."

이처럼 대중화된 실크벽지, 안전은 어떨까.

시판된 실크벽지 11개를 검사했더니, 2개 제품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1개 제품에서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총휘발성유기화합물에 많이 노출됐을 때) 천식이라든지 기관지 염증을 악화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폐나 신장,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코팅 접착을 좋게 하기 위해 가소제가 사용되는데, 일부 제품은 관리기준에 없는 가소제가 쓰였습니다.

▶ 인터뷰 : 이향기 /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 "업계에서는 관리대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가소제를 쓰고 있어서, 이번에 문제가 돼서 검출된 가소제는 관리 기준에 없었습니다."

통일되지 않은 단위, 그리고 실크가 없는데'실크벽지'로 불리는 용어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지적받은 국내 업체는 공정개선과 원재료를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안현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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