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2번 고민 털어낸 김태완, 3안타 화력쇼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완을 2번으로 전진배치한 타순 조정이 적중했다. 김태완이 삼성의 고민이었던 2번타순에서 맹타를 휘둘러 타선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장원삼의 역투와 살아난 타선, 상대 실책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김태완은 시리즈 첫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루타 1개)의 맹타를 휘둘렀다.
1,2차전 7번타자로 출장했던 김태완은 2번 타자로 자리를 바꿔서도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태완의 안타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활약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착실하게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태완이 삼성 라이온즈의 2번타자 고민을 털어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완이 8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펼쳐 내야안타를 만들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1,2차전 침묵을 지킨 삼성의 테이블세터와 2번타자 고민을 완벽하게 씻는 활약이었다. 김태완과 톱타자 배영섭이 안타를 신고, 1-2차전 도합 16타수 무안타 5볼넷에 그쳤던 테이블세터진도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앞서 삼성은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컸다. 1차전 박한이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후 손가락 중지 부상을 당해 100%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 2차전 정형식도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완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 1,2차전 날카로운 타구를 여러 번 날렸지만 1안타에 그쳤던 김태완은 3차전서 비로소 폭발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부터 상대 선발 유희관의 2구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3회 1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병살타 부진은 이어진 타석에서 풀었다.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세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완은 이어 8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 선두타자로 들어서 두산의 네 번째 투수 오현택에게 유격수 왼쪽 방면의 내야안타를 뽑아내 출루했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하며 얻은 투혼의 안타였다. 후속 박석민이 병살타를 치면서 김태완도 2루에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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