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시, 이라크전략 수정권고 대부분 거부
입력 2006-12-08 10:32  | 수정 2006-12-08 10:32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정책의 부분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연구그룹이 권고한 안을 대부분 거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이라크 정책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어려운 시기에 힘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라크가 예상보다 빨리 진정되지 않아 실망했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부시 / 미국 대통령-
"만약 실패로 끝난다면, 실패한 정책은 미래의 미국 세대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

이라크연구그룹이 폭력이 난무하는 이라크에서 2008년까지 철군해야 한다는 권고에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라크주둔 미군 대부분을 철수하라는 권고에 대해 현지 군사령관 조언에 따라 현실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라크그룹이 권고한 이란, 시리아와의 대화에 대해서도 입장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위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먼저 중단하라고 선택을 요구했습니다.

이라크에 무기,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와도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연구그룹이 내놓은 전략 수정 권고에 대해 공개적으로 전략의 틀을 바꾸지 않으려는 집요함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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