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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미라클 두산, 매 경기 다른 영웅 탄생한다
입력 2013-10-26 09:16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13 포스트시즌에서 믿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내며 선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미라클 두산이다. 매 경기 다른 영웅들이 탄생하고 있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3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연장 13회에 4점을 집중시키며 5-1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오재일이었다. 오재일은 1-1로 맞선 연장 1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의 151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었다. 오재일은 선발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교체 투입 돼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2013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2패 뒤 3연승, 플레이오프에서 LG에 3승1패를 거뒀다. 준플레오프 3차전부터 계산하면 8승1패의 놀라운 성적이다.

선수들이 고루 돌아가며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기에 가능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첫 선발 출전한 손시헌이 제 몫을 다했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손시헌은 2회 2사 1,3루에서 중전 안타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홍상삼이 6이닝 2실점을 한 노경은에 이어 등판해 3이닝을 책임지며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차전에서는 유희관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최준석은 2-1로 앞선 8회 봉중근을 상대로 대타로 나서 솔로 홈런을 쳐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3-3으로 맞선 14회 이원석이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4차전에서는 0-1로 뒤진 6회 최재훈이 1사 1루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다. 5차전에서는 3-3이던 연장 13회 최준석이 대타로 나서 결승 홈런을 쳐냈다.
이처럼 다양한 선수들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두산의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활약을 해주기 때문에 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체력저하가 덜하다. 또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연장에서 교체 선수들이 잘해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적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두산의 저력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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