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미국 도감청 강력 대응"…도청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13-10-26 09:00 
【 앵커멘트 】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 도·감청에 대해 유럽 정상들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감청이 베를린 미국 대사관에서 이뤄졌다는 등 새로운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EU 정상들이 미국의 불법 도·감청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에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반롬푀이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유럽연합 정상들은 미국과 정보기관 문제에 대한 양자 회담을 원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의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가 도청당한 것으로 드러난 메르켈 총리는 독일과 미국의 정보 당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독일과 미국의) 정보 당국 간 협력의 토대가 마련돼야 합니다. 동맹국 간에 서로 투명해야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정보기관 수장은 미국 정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독일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감청이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 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를린 미국 대사관이 독일 총리실에서 불과 1㎞ 떨어져 있고, 이곳에서 도·감청 프로그램이 비밀리에 운영됐다는 지적입니다.

당사자인 미국이 분명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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