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153km’ 밴덴헐크, KS 데뷔전 5⅔이닝 무실점 역투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우완투수 릭 밴덴헐크가 한국시리즈 데뷔전서 153km 강속구를 뿌리며 두산 베어스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밴덴헐크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인 6회 2사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되면서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1차전 7득점으로 뜨거워진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삼성의 릭 밴덴헐크가 한국시리즈 데뷔전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위기마다 강속구의 위력이 빛났다. 150km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로 삼진과 범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5~6회 이후부터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좋지 않았다. 이종욱과 임재철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분 좋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좌측방면의 안타를 허용한 이후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홍성흔을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1회를 넘겼다.
1회 고전했던 밴덴헐크는 2회에도 1사 후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 3루 도루까지 내줘 1사 3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재훈을 2루수 땅볼,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 제구가 흔들려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던진 4구째 149km 직구가 무릎 부위를 맞추는 사구가 됐다. 이어 임재철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김현수. 밴덴헐크는 김현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중견수 배영섭이 호수비로 안타를 아웃으로 둔갑시켰다. 이어진 상황서 최준석의 타구가 밴덴헐크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이 겹치면서 선행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밴덴헐크의 투구는 4회부터 안정을 찾아갔다. 4회 선두타자 홍성흔을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오재원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간단하게 고비를 넘겼다.
5회는 단 7구만에 손시헌을 유격수 땅볼,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 임재철을 1루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밴덴헐크는 정규시즌 경기서 1~4회까지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지만 5회에는 피안타율이 3할, 6회에는 무려 피안타율이 3할6푼6리까지 솟구친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속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홍성흔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닝 종료까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 하지만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구원 투수 차우찬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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