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매니저랑 같이 있었을 때인데, 매니저가 전화를 받고 감독님 이름을 물어봤죠. ‘박중훈 감독님이라고요? 알겠습니다고 한 뒤 바로 벌떡 일어나더라고요. 수화기 너머 박중훈 선배가 ‘저 투캅스 박중훈입니다라고 설명한 거예요. 처음에는 매니저가 동명이인인 줄 알았었나 봐요. 얘기 듣고 당장 만나러 가자고 했죠.”(웃음)
배우 김민준(37)은 감독 데뷔하는 선배 배우 박중훈의 ‘톱스타 출연 제의를 받은 날을 똑똑히 기억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 세계를 얼마나 알겠느냐?는 의문이 들었을 텐데 28년 동안 흥망성쇠를 다 겪으신 분이니 믿음직스러웠다”고 회상했다.
박중훈을 만나고 출연 결정을 한 뒤, 기다렸다. 와중에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김민준은 트위터에 일을 잠시 쉬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영화 작업이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다고 한다. 박중훈 감독은 더 난리가 났다. 김민준을 찾아가 읍소하다시피 했다.
뱉은 말(글)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하던 김민준은 네 이미지가 맞아서 쓰고 싶다.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박중훈의 말에 잠시 쉬고 싶다는 뜻을 뒤집었다. 물론 그가 은퇴를 거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민준은 또 영화에는 박중훈 감독님의 의견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반영된다. 사실 원준이라는 캐릭터에 저보다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거론됐는데 박중훈 선배가 끝까지 고수했다고 하더라”고 고마워했다.
그는 사실 나는 현장이 즐거웠다는 말에 반감이 많았다. ‘현장이 어떻게 즐겁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와 닿았다”며 박중훈 감독님의 힘”이라고 짚었다. 박중훈이니까 할 수 있는 소재라서 믿음이 갔는데, 또 현장을 지휘하고 판단하는 것도 존경스러웠다. 촬영 첫날 이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톱스타는 화려해 보이지만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이 뒤섞인 화려한 톱스타 그들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렸다. 톱스타(김민준)와 이 톱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매니저 출신 배우(엄태웅), 그리고 제작자(소이현)가 중심이다.
김민준은 10년을 훌쩍 이쪽 세계에서 일해 오면서 수긍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며 극 중 시상식 들어가기 전 풍경들은 실제 그렇다. 예전에 여배우들은 드레스 쟁탈전도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 속 얘기가 일반인들이 느끼기에 세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현실이 영화보다 더할 때가 있다. 영화에 나올 법한 일이 실제 벌어진다”며 영화에서 찍기도 힘든 일이 벌어지는 시기에 살고 있으니 수위가 높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민준은 톱스타의 기준을 뭐라고 생각할까?
캐스팅 테이블 위에 올라갈 때 1~2순위면 톱스타가 아닐까요? 보고 싶은 대본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거죠. 감독님과 차기작도 논할 수 있고요. 저는 캐스팅 테이블조차 못 올라갈 때가 많아요.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김민준은 자신의 가능성을 바라봐주는 박중훈 감독과의 작업을 즐거워했다. 또 엄태웅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게 행운이라고 짚는다.
박중훈 감독님과는 어떤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또 하고 싶고요. 태웅이 형은 나중에 여담으로 한 말이지만, ‘민준이가 잘 챙겨줬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알아서 챙김을 받으신 게 아닐까 해요. 형이 제가 쓴 모자가 좋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줬고, ‘신발 어디서 샀어?라고 물어 어디라고 얘기하면 형이 다음날 신고 와서 자랑했었죠. 태웅이 형과 문자 보낸 게 제일 많은 것 같아요.”(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박중훈을 만나고 출연 결정을 한 뒤, 기다렸다. 와중에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김민준은 트위터에 일을 잠시 쉬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영화 작업이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다고 한다. 박중훈 감독은 더 난리가 났다. 김민준을 찾아가 읍소하다시피 했다.
뱉은 말(글)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하던 김민준은 네 이미지가 맞아서 쓰고 싶다.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박중훈의 말에 잠시 쉬고 싶다는 뜻을 뒤집었다. 물론 그가 은퇴를 거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민준은 또 영화에는 박중훈 감독님의 의견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반영된다. 사실 원준이라는 캐릭터에 저보다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거론됐는데 박중훈 선배가 끝까지 고수했다고 하더라”고 고마워했다.
‘톱스타는 화려해 보이지만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이 뒤섞인 화려한 톱스타 그들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렸다. 톱스타(김민준)와 이 톱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매니저 출신 배우(엄태웅), 그리고 제작자(소이현)가 중심이다.
김민준은 10년을 훌쩍 이쪽 세계에서 일해 오면서 수긍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며 극 중 시상식 들어가기 전 풍경들은 실제 그렇다. 예전에 여배우들은 드레스 쟁탈전도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 속 얘기가 일반인들이 느끼기에 세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현실이 영화보다 더할 때가 있다. 영화에 나올 법한 일이 실제 벌어진다”며 영화에서 찍기도 힘든 일이 벌어지는 시기에 살고 있으니 수위가 높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캐스팅 테이블 위에 올라갈 때 1~2순위면 톱스타가 아닐까요? 보고 싶은 대본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거죠. 감독님과 차기작도 논할 수 있고요. 저는 캐스팅 테이블조차 못 올라갈 때가 많아요.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김민준은 자신의 가능성을 바라봐주는 박중훈 감독과의 작업을 즐거워했다. 또 엄태웅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게 행운이라고 짚는다.
박중훈 감독님과는 어떤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또 하고 싶고요. 태웅이 형은 나중에 여담으로 한 말이지만, ‘민준이가 잘 챙겨줬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알아서 챙김을 받으신 게 아닐까 해요. 형이 제가 쓴 모자가 좋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줬고, ‘신발 어디서 샀어?라고 물어 어디라고 얘기하면 형이 다음날 신고 와서 자랑했었죠. 태웅이 형과 문자 보낸 게 제일 많은 것 같아요.”(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