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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류중일 감독, 총력전 예고 “차우찬 오승환 조기투입”
입력 2013-10-25 16:25  | 수정 2013-10-25 16:43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패로 몰린 2차전, 차우찬과 오승환을 조기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패했다. 25일 2차전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어제 안 쓴 카드를 투입하겠다. 릭 벤덴헐크가 얼마만큼 던져 줄지가 관건인데 위기가 오면 조기에 차우찬을 투입할 것”이라며 안지만에 이어 오승환도 조기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4⅓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1의 구원카드인 차우찬과 필승조를 투입할 시기를 놓쳤다. 2차전마저 패하면 벼랑끝으로 몰리는 삼성의 입장에서 이들을 조기에 투입해 반드시 잡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차우찬과 오승환을 조기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밴덴헐크는 안정적인 1~4회에 비해서 5~6회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올 시즌 1회 1할5푼9리, 2회 1할8푼6리, 3회 2할2푼7리, 4회 2할2리의 낮은 피안타율을 유지하며 강했다. 하지만 5회부터 피안타율이 3할로 껑충 뛴다. 6회에는 무려 피안타율이 3할6푼6리까지 솟구친다. 특히 사사구와 장타 허용도 늘어나는데, 피장타율과 피출루율을 합친 피OPS가 5회 8할1푼9리, 6회 9할3푼9리로 올라간다. 이때문에 헐크가 흔들린다면 구원 카드들을 조기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권혁과 심창민이 안지만의 앞에서 잘 던져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차우찬의 조기 투입 외에도 핵심 구원투수들을 총 투입하는 전략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승환의 입장에서도 조기 등판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2차전서 9회 이전에 오승환이 등판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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