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정병곤의 파울홈런에 탄식한 삼성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이 홈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1차전을 두산에게 내줬다. 그러나 분명 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삼성의 편이 아니었다.
삼성은 24일 두산에게 2-7로 크게 졌다. 1회 박석민의 선제 홈런에도 불구하고, 2회 대거 3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그 승부의 추는 끝까지 뒤바뀌지 않았다.
삼성이 지긴 했지만 이길 기회는 분명 있었다. 그러나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삼성으로선 2회 정병곤의 파울홈런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터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얻었다. 2사 이후 김태완과 이정식이 각각 10구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노경은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것.

삼성의 정병곤이 2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1차전에서 2회 2사 1,2루에서 노경은의 3구를 크게 휘둘렀다. 홈런이 되는가 싶었지만 파울홈런으로 연결됐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타석에는 키플레이어로 꼽힌 정병석이 섰다. 정병석은 1B1S 볼카운트에서 노경은의 143km 직구에 배트를 매섭게 휘둘렀다. 정확히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면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타구는 펜스에 가까워질수록 왼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파울홈런이 됐다.
이 큰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면, 스코어는 1-3에서 4-3으로 재역전됐다. 2회까지 50구 가까이 던진 노경은이었고, 연이은 홈런으로 그로기상태로 몰 수 있었다. 또한, 빼앗긴 흐름도 다시 삼성에게 가져올 수 있었다. 그렇다면 불펜이 두꺼운 삼성으로선 충분히 승산을 계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헛된 희망이었다. 파울홈런으로 끝이었다. 정병곤은 노경은의 6구에 다시 한번 힘차게 배트를 돌렸지만 헛스윙 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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