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타민도 없으면서'…엉터리 비타민 사탕
입력 2013-10-24 20:01  | 수정 2013-10-24 21:22
【 앵커멘트 】
사탕 하나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비타민 사탕들.
그런데 성분을 검사해봤더니 당분은 일반 사탕과 다를 바 없었고 일부 제품은 비타민C가 아예 들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타민 사탕 27개 제품에 대한 성분을 검사해봤습니다.

먼저 비타민과 미네랄 등 좋은 건 다 들어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들.

그렇게 자랑하는 성분들 중 일부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 유기농 사탕은 비타민C가 75mg이 함유돼 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로 비타민C는 아예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데도 마치 건강기능식품인양 광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정빈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 "제조과정이나 품질관리에 있어서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타민C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썩는다고 일반 사탕은 멀리 하지만 비타민 사탕에는 관대한 어머니들.

건록이도 비타민 사탕 서너 개는 하루에 기본으로 먹습니다.

▶ 인터뷰 : 권지연 / 주부
- "비타민도 들어 있다고 광고를 하니까 사탕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면서 많이 사주고 있어요."

이번에 조사한 비타민 사탕의 당 함유량은 80%로 일반 사탕과 별만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부는 표시된 당 함유랑 보다 무려 140%나 많은 당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비타민 보충하려다 되려 당분만 섭취하게 되는 비타민 사탕.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몸에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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