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계절 가을, 하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부케 고르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케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같은 계열의 색상인 꽃이나 연한 파스텔 톤 꽃으로 만들어진 부케를 선택하시면 무난할 듯합니다.
부케는 유럽에서 기원전 4세기경 다산(多産)을 의미하는 쉬프(sheaf)라는 곡물다발로 시작하였다합니다. 점차 들꽃에서 지금처럼 신부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고급스러운 꽃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부케는 예전에는 꽃이 길게 늘어지는 형태의 폭포(cascade)형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꽃줄기를 손잡이로 쓰는 핸드 타이드(hand-tied)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④ 화이트 작약(peony) 부케
탐스러운 작약꽃은 5~7월에 꽃을 피우며 수입 작약이 비싸기 때문에 화이트 작약 부케는 고가(高價)로 분류된다. 이 부케는 작약꽃이 아직 봉우리 진 작약과 살짝 벌어진 작약 그리고 쌀알처럼 작은 라이스 플라워가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아스메리아와 백묘국과 함께 구성하고 있어 탐스럽고 복스러운 부케로 표현하였습니다.
⑤ 버터플라이 (butterfly)부케
이 부케는 순수함의 상징인 흰색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칼라의 꽃들로 구성되어있어 다소 포인트가 너무 많아 산만한 느낌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뚜렷합니다. 반면 화사한 느낌을 주어 취향이 확고한 신부들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부케에 붉은 장미와 같은 정열적인 톤의 색깔과 화려한 부케를 많은 신부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나비의 날개처럼 화려한 이 부케에 사용된 꽃은 가랑코(주왕색), 보라 수국, 화이트 장미, 핑크 장미, 핑크 레넌큘러스로 구성되었습니다.
⑥ 화이트 수국 핸드타이드
수국을 주제로 부케를 구성하였으며 수국의 싱그러운 잎으로 화이트 수국을 받쳐 자연스러움을 살렸습니다. 실크리본으로 완전히 감싸지 않고, 줄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살려 단조롭지 않게 하였으며, 이는 신부 드레스에 화이트 수국 부케가 묻히지 않고 잘 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화이트 수국에 사용된 꽃은 화이트 수국과 왁스를 사용했습니다.
예전에는 부케를 받은 신부 친구가 부케를 글리세린(Glycerin)이나 실리카겔(Silica gel) 등으로 약품 처리하여 말리거나 또는 꽃잎을 한 잎 한 잎 떼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아 자연 그대로 말려 100일째 되는 날 꽃잎을 태워줌으로 신부의 행복을 기원해주곤 했었지만, 아파트 주거문화로 생활이 바뀌면서 요즘은 잘 말린 꽃잎을 레이스 등으로 장식한 작은 유리병에 담아 신부의 집들이 때 선물하는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글 : 초롱불화원 윤승식 대표, 사진 : www.flowerlam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