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3-10-21 20:02  | 수정 2013-10-21 21:27
【 앵커멘트 】
최근 호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결국,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규모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불이 난 지 닷새째지만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주변에서 발생한 100여 건의 산불 가운데 40건은 불길이 잡혔지만, 나머지는 꺼지지 않고 주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15건은 아예 통제가 불가능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셰인 피츠시먼스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소방국장
불안하고, 어렵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200채가 넘는 주택과 서울의 1.5배가 넘는 삼림 10만 헥타르가 불에 타는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불을 끄던 6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규모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배리 오파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뉴사우스웨일스 전역에 발생한 산불에 대해 비상선포를 했습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의 날씨는 더 나쁠 것으로 예상돼….

아직 직접적인 위협은 없지만, 산불 발생 지점에서 7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오늘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사태는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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